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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sson Transcript

안녕하세요? 여승혜입니다.
여러분, 오늘은 드디어 제가 한국으로 돌아온 날입니다. 어제까지만 해도 학교에서 수업을 듣고 있었다는 게 믿기지가 않네요. 한국으로 돌아갈 생각에 설레여서 밤잠을 설쳤는데도 하나도 피곤하지 않네요.
동경에서 1시간 반 정도를 날은 비행기는 부산 국제 공항에 도착했습니다. 커다란 유리문을 지나자, 어머니께서 공항까지 마중 나와 계셨습니다. 요 얼마 전에 이사를 한 탓인지, 많이 수척해 보이시는 얼굴에 좀 더 밝게 인사하지 못한 것이 아직도 마음에 걸립니다.
드디어 새로 이사한 집을 보게 되었습니다. 방학 동안은 아버지 서재에서 지내기로 하고 짐을 풀었습니다. 집은 예전보다 훨씬 넓어졌는데도, 이제 더 이상 제 자리가 없다는 생각에 섭섭한 마음을 감출 수 없었습니다. 편한 옷으로 갈아입고, 집안을 둘러 보았습니다. 낯설기만 했던 새 집도, 예전 살던 곳의 추억들이 남아 있었습니다. 거실에 자랑스럽게 걸려 있는 가족 사진, 가끔씩 낮잠을 자던 소파, 부엌의 낯익은 유리잔들, 그리고 서재 책장에 꽂혀 있는 내가 좋아하던 소설책들. 그리고 나서 아무런 기대 없이 화장실에 들어갔습니다. 화장실에는 온통 새로운 물건들뿐이었습니다.
‘역시…’ 하던 순간, 눈에 들어온 건 나란히 건조기에 매달려 있는 네 개의 칫솔들이었습니다. 칫솔들 위에는 아버지의 정성스런 글씨로 적힌 이름들이 있었고, 분홍색 새 칫솔 위에는 ‘승혜’라는 이름이 적혀 있었습니다. 아버지의 마음이 전해져 가슴 한 켠이 따뜻해졌습니다.
새 집과 만난 지 겨우 몇 시간 밖에 안 되었는데도 낯설기만 했던 새 집이 벌써 너무 마음에 듭니다. 여러분들은 새 집으로 이사한 경험이 있으세요? 저는 오래된 집처럼 편하진 않지만, 새로운 집에서 새로운 추억을 만들어 갈 생각에 벌써부터 두근두근거립니다. 그럼, 좋은 하루 되시고, 다음 시간에 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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